차 시간이 애매해서 오랜만에 근황이나 남기려고 들어왔다.
알고리즘 공부 접은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.
당연히 실력은 바닥까지 떨어졌다.
누군가는 초단기 퇴물이라고 하는데 퇴물은 뭐 정상에 올라봤어야 붙는 말이고,
비유하자면 루나 코인 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.
올해 대회 성적은 다음과 같다.
모비스
참가 신청도 안했다.
본선 붙어도 20등 안에 들 확률은 0%이기 때문.
SCPC
2차에서 떨어졌다.
실력이 정말 많이 떨어졌다.
사실 1차도 스무스하게 통과하지는 못했다.
실력과는 별개로 2차 대회를 쳐 자다가 14시에 시작했다.
마인드부터가 글러먹었다는 것이다.
어쩌다 보니 3번까지는 쉽게 풀었고 여기서 대단한 착각을 한다.
'작년에도 3번이 고비였는데 3번을 이렇게 빨리 풀다니! 내 실력 안 죽었구나!'
이러고 중간에 놀러갔는데 그냥 3번이 개쉬운 문제였구욘
4번을 어떻게든 풀었어야 했는데 아이디어가 20시에 떠올랐다.
뭘 잘못 구현했는지 10틀하고 ㅂㅂ
LGCPC
그래도 예전에 쌓은 감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.
예선 문제 보자마자 '음 본선에는 갈 수 없겠어'
5분만에 끄고 침대로 직행
작년에 수상 실적 만들어서 정~말 다행이다~~~
알고리즘 공부는 접었지만 42 서울 활동은 열심히 하고 있다.
입사까지 반년 정도 남았는데 그 전에 이 분야 저 분야 다 찔러보고 있다.
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마음에 드는 아우터 과제 계속 해보려고 한다.
많이 아쉬운 점은, 아우터 과제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.
내 이너 서클 전략은 '평가 많이 다녀서 최대한 정보 다 빨아 먹고 시작하자' 였는데, 아우터는 그게 안 된다.
한 달 후면 8기도 빠지고 9기 10기만 남는다.
11기 소식은 없고 들어오더라도 나는 볼 일이 없다.
서비스 종료 예정 게임에 현질하는 기분이지만, 그래도 죽기 전까지 열심히 해보자.
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마무리 하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,
이제 졸업유예 마지막 학기인데 문제해결프로그래밍 조교를 하기로 했다.
예전에는 학교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도 안 난다.
화석 조교라서 수업 들어가도 아는 사람이 없다.
PS 퇴물이 PS 조교를 하다니, 운 없는 수강생들, 불쌍해.
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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